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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석’위에 집을 지을까? 운영자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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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비유 말씀 중에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 종류의 집을 통해서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어떤 자들인를 대조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면, 흔히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바닷가 모래 위에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집은 거대한 암반 위에 지은 집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지형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가나안 땅에 정착하였는데, 그들은 지중해변에 있는 서부 해안평야에 정착한 것이 아니라, 팔레스틴 중앙에 위치한 산지와 골짜기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정착한 중앙산지는 거대한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입니다. 약간의 흙이 덮고 있지만, 조그만 파 들어가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암반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산지의 빗물이 땅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골짜기로 흘러 내려갑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비록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더라도 골짜기에는 여러 갈래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한 곳에 모여 순식간에 창수(홍수)가 나게 됩니다.

비가 오지 않는 건기 동안 골짜기에는 우기 때 흘러내린 모래들이 모여 두터운 모래층을 형성합니다. 6개월간 지속되는 건기의 태양빛으로 인해 이러한 토사층은 단단해지지만, 이것만 믿고 이곳에 집을 지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우기에 갑자기 산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창수로 변하여 골짜기의 집들을 순식간에 휩쓸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집을 지으려면 골짜기가 산 위보다 편합니다. 건축재를 산 위까지 옮기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집을 어디에 지어야 할까요? 바로 산 위에 집을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기에 갑자기 흘러내리는 창수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산 위는 석회암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고, 골짜기는 우기 때 흘러내린 모래층으로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성서 시대부터 이스라엘의 집들과 마을이 산 위에 형성되었습니다. 산 위에 형성된 성서 시대 마을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예수님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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