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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삼손 이순태 목사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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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삼 손

사사기 13-16

 

 

I. 능력의 사람, 삼손

 

유명한 오페라 테너 가수인 호세 카레라스는 바짝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에서 삼손 역 맡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흔히 삼손! 하면 엄청난 괴력의 사나이! 그래서 그의 몸집도 다른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호세 카레라스는 아마 삼손이 그렇게 엄청난 체격을 지닌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즉 삼손의 힘은 그의 근육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그에게 주신 것이라는 점에서 구태여 힘을 내려면 몸집도 커야 한다는 인간적인 상식을 강요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성경의 많은 이야기들은 흔히 개인적인 악조건을 극복한 사람들에 대해 자주 말하곤 한다. 하나님이 택한 이스라엘 백성은 본래 히브리인들이었다. 이들은 문명을 누리던 중동사회에서 주변부에 위치한 하층부류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택하여 제사장 나라거룩한 백성으로, 하나님의 귀한 보물로 간주하셨다. 그런가 하면, 신약시대 초대교인들의 모습에 대해 고전 1:26절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그런데 삼손의 경우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가진 능력 때문에 오히려 그는 특별한 문제와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삼손이 등장하던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골칫거리가 있었다. 바로 블레셋 사람들인데, 이들은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해서 뛰어난 무기를 가지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40년간 괴롭혔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한 사람을 보냈는데, 바로 삼손이다. 그는 무기를 쓰지 않고, 그 자신이 곧 무기였다. 엄청난 괴력으로 블레셋 사람들의 간담을 써늘하게 하였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나실인으로 성별된 자였다. 그래서 그는 포도주나 독주와 같이 발효된 음료를 마셔서는 안되었고, 어떤 부정한 것도 먹어서도 안되었다. 또한 머리카락도 자르면 안되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을 상징하는 신체적인 표시를 그의 머리에 지니고 있어야 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하는 일이었다.

삼손의 시작은 훌륭했다. 사사기 14:6절에 의하면, “삼손에게 여호와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니 그는 맨손으로 사자를 염소새끼 같이 찢었다.” 사사기 14:19에 의하면,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여 삼손은 아스글론의 블레셋 사람들 30명을 쳐죽엿다.” 사사기 15:14에 의하면, “여호와의 영이 임하니 삼손은 자신을 묶은 밧줄을 간단히 끊어버리고, 나귀의 턱뼈을 집어들고 블레셋 사람 천명을 쳐죽였다.”

 

II. 나약한 사람, 삼손

1) 삼손의 자존감 결여

삼손이 시작부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생각을 하면서 그의 힘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 한 주먹질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일을 진행하신 것이다. 그런데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이 성경에는 두 종류로 구별되어 나온다. 하나는 특별한 일과 관계된 것으로서, 이 경우는 특별한 경우에만 주어진다. 다른 하나는 성품과 관련된 것인데, 이 경우는 매순간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에도 깊은 관심을 두신다. 우리가 순간순간마다 성령의 도움을 받는다면, 우리의 삶과 우리가 하는 일이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런데 삼손은 자기 주변의 적들을 물리치는 일을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바랐지만, 자기 안에 있는 욕망을 죽이는 일을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기도한 적인 없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 못한다.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기쁨과 감사로 하지를 못한다. 삼손은 괴력이라는 특별한 재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지만, 그에는 자신이 하나님의 특별히 구별된 존재라는 자존감이 없었다. 자존감이 없으니 자신이 받은 재능, 은사를 소중하게 여기지를 않았다. 그러다보니 삼손은 유혹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어떤 취약점이 삼손에게 있었는가?

 

2) 삼손의 취약점

 

첫째로 삼손은 마음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없었고, 오직 그의 최고의 관심사는 자기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사사기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17:6; 21:25). 바로 그런 풍조를 삼손 역시 따르고 있었다.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다른 사람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그는 그런 삶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사자의 시체에서 떠낸 부정한 꿀을 먹었다. 죽은 짐승에 접촉하는 것만도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는데, 삼손은 그 속의 꿀을 먹었으니, 의도적으로는 그는 나실인의 규정에 마음을 쓰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는 블레셋과 싸울 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의로운 싸움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복수심을 위해 싸웠다. 사사기 15;11에서 삼손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이 내게 행한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삼손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받은대로 보복을 하였다.

알렉산더 화이트 라는 신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삼손처럼 하나님과 교회의 적과 싸우기 위해 나아가지만 언제나 그 싸움을 자신의 열망과 불쾌감, 앙갚음과 복수를 위한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삼손은 겉으로는 하나님의 적과 싸우지만, 내용을 보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싸웠다. 우리가 교회 봉사를 할 때도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섬기는 것인지, 아니면 섬김의 결과로 내게 오는 찬사와 유익 때문에 하는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는 열심히 봉사를 했는데도 적절한 찬사가 없든지 나에게 유익이 될 것 같지 않으면 섬김을 중단해 버린다. 겉으로는 섬김이지만, 그 내용 중심에는 가 들어 있는 것이다. 삼손의 마음에는 이처럼 불순물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둘째로 삼손은 눈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여자를 보는 눈에 약점이 있었다. 너무나 쉽게 정욕에 빠진다는 것이다. 삼손은 딤나에서 한 블레셋 여자를 보고 부모에게 그녀와의 결혼을 주선해달라고 고집을 피웠다(14). 가사에서는 한 기생을 보고 반해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내었다(16:1-3). 소렉 골짜기에서는 들릴라를 보고 그녀의 꼬임에 빠져 붙잡히게 된다.

히브리서 11:32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 중 삼손이 포함되어 있다. 삼손은 실제적인 위험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믿음은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영적인 위험을 볼 줄 아는 눈은 없었다. 블레셋족의 지도자들은 삼손의 괴력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그가 사랑하는 여자인 들릴라를 상당한 돈으로 매수했다. 결국 들릴라는 비밀을 알아냈고, 그를 배신했다.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 무릎에 자는 사이에 그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랬더니 사사기 16:19에 의하면, ‘그의 힘이 없어졌다.’ 삼손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소홀히 함으로써, 이미 있던 재능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달란트의 비유를 보게 되면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받은 자들이 나온다. 많다고 자랑할 것 없고, 적다고 기 죽을 것 없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재능으로 어떻게 살았느냐? 재능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삼손의 머리카락은 잘렸고, 그의 힘은 없어졌다. 그렇다고 삼손의 머리카락에 어떤 초인적인 마법이 걸려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삼손이 그의 특별한 사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머리카락에 소홀히 한 것에 진노하시고, 그의 힘을 제거하신 것이다.

 

 

3) 삼손의 최후

 

영안의 힘

힘을 잃어버린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혔고, 그들은 삼손의 눈을 빼버렸다. 유대인 랍비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한 교훈을 집대성한 탈무드는 이렇게 말한다. “삼손은 눈에 보이는 것을 따르는 자였고, 따라서 블레셋 사람들은 그의 두 눈알을 뽑았다.” 삼손! ‘작은 태양이라 불리는 그가 이제 어둠 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육안이 없어지기 전, 먼저 그의 영안이 없어졌음을 주지해야 한다. 들릴라가 삼손의 머리카락을 자른 후, 삼손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사사기 16: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 이미 힘이 없어졌지만 삼손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 깨닫지 못하였다.’ 영안 죽었다. 그러자 육안이 잘못되었다.

삼손은 정욕에 쉽게 빠진다는 자신의 약점을 방치했다. 그로 인해 그는 덫에 걸렸고, 거룩함과 나실인의 명예를 잃게 되었다. 또한 힘과 시력도 잃었다.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

허나 그것으로 삼손의 삶이 다 끝난 것은 아니었다. 눈알이 뽑혀 앞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열려 있었다. 삼손은 어둠 속에서, 블레셋사람들의 조롱소리를 들으면서 다시금 눈을 뜨게 되었다. 영안이 뜨인 것이다. 오랫동안 세상에 빠져 사느라 잊었던 기도를 하나님께 간절히 드렸다.

사사기 16: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삼손은 다곤 신전의 기둥을 무너뜨려 수천의 블레셋 사람들을 몰살시켰다.

 

III. 은사와 사명감

 

최고의 능력은 마음을 지키는 자

분명 삼손에게는 남이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고, 그것을 잘 사용할 자유의지가 있었다. 그는 자기 민족을 보호하는 일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자신의 눈에 보이는 욕망을 좇아감으로써자신의 삶과 거룩성을 떨어뜨렸다. 사람은 단지 능력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 능력을 주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건강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 의해 나에게 주어진 재능이 엉망이 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잠언 25: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삼손은 붙들리기 전에 이미 구별됨과 절제라는 벽을 자신의 삶에서 무너뜨렸다. 그래서 결국 성벽 없는 성읍처럼 온갖 것들이 그에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엇던 것이다.

 

* 분열성 상태

정신분석학자인 페어베언은 분열성 상태의 특성 중 하나로, 구강기에 고착됨을 지적한다. 갓태어난 아이들은 구강기를 맞게 되는데, 그때 유아는 엄마의 젖가슴을 꿀꺽 삼키는 구강적 합입(incorporation)을 하는데, 이때의 특성은 남에게 주지 못하고 취하는 것(taking)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사랑의 좌절이 있을 경우, 즉 내 사랑이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고, 더 나아가 내 사랑 때문에 대상이 떠나간다고 느낄 때, 유아는 대상으로 향하는 모든 정서를 억압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정서적 표현은 고갈을 가져온다고 느끼며, 주는 것은 곧 상실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극단적인 예로 구술시험에서 알고 잇는 것조차 답을 주지 않아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환자의 경우도 있다.) 분열성 환자들은 자신의 창조물을 무가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창조한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례) 친구들을 만나면, 그후로 2-3일간은 아무도 못만난다. / 마음을 나누는 것을 힘들어 한다- 주지 못하는 특성! ? 구강기에 고착이 일어났기에. 이것이 발달해야 성기적인 특성(주는 것)을 갖게 된다! 구강기의 특성은 taking(취하기)····남에게 주지를 못하고 보유하려고만 한다.

 

사례) 결혼 9년만에 임신한 주부 이야기 / 병원에서 임신이 확인되자 주저 앉아서 그냥 우는 것! 의사 생각으로는 너무 좋아서 그런가 보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보니 내 인생은 끝났다’(자기 중심적 삶). 아이가 태어나 젖을 먹는데 공포감을 갖는다(나는 다 파먹는 것 같다). 자기가 의식하는 문제중 하나는 못준다는 것이것이 병리!

 

사례) 화가 이야기 / 그림을 그려서 잘못된 것은 내다 파는데, 진짜 좋은 그림은 안 팔지 않는다. 그 그림들은 지하실 창고에다 보관하고 절대 팔지않는다. 집은 매우 가난한데도 말이다. 이 역시 병리(정서적으로 주질 못한다)적 모습이다.

 

누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 나라를 일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냥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의 은사를 주시면서 사명을 감당토록 하신다. 이것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재능이 어떤 것이든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꾸밈없는 겸손함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재능을 부인하거나 회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거만하게 우월감을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녀들에게 일정한 재능을 주셨다. 그 재능에 감사하고, 받은 그 재능을 나의 욕망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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