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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이순태 2022-10-02 추천 0 댓글 0 조회 366

말씀 / 베드로후서 3:18

제목 / 베드로

(2012523)

 

I.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묵상할 때, 자칫 범하기 쉬운 잘못이 있다. 특히 위대한 신앙의 인물일 경우에 더욱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 사람의 죄나 과오가 다른 부분보다 크게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그 사람의 핵심적인 면은 놓치게 된다. 이를 테면, 노아를 술주정뱅이로, 아브라함을 똑같은 거짓말을 두 번이라 한 거짓말쟁이로, 다윗을 남 목욕하는 것 훔쳐보기를 즐겨하는 관음증 환자로, 도마를 회의론자로, 마가를 낙오자로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베드로도 그렇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장 사랑받는 제자였지만, 베드로! 하면, 큰 소리쳐 놓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사람, 칼로 사람의 귀를 자른 사람, 안디옥교회에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바울에게 질책을 당한 사람 등. 우리는 베드로의 부정적인 면을 많이 제기할 수 있다. 분명 그런 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는 베드로의 변화하는 삶의 여정을 놓칠 수가 있다.

우리는 베드로라는 인물을 볼 때, 그가 정태적인 존재가 아니라, 더 나은 삶으로 변화되어 간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승리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처음부터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항상 새로운 시작을 하는 자들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넘어졌다. 그때마다 예수님은 그를 용서하셨고, 베드로는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였다. 그 여정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어떤 여정을 걸어갔는가?

 

II. 1) 첫째로 베드로의 삶은 예수님을 더 많이 알아가는 삶이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난 것은 요한복음 1:41절 이하를 보면, 그의 동생 안드레가 예수님을 만난 후, 베드로에게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라고 소개하면서 부터였다.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을 기점으로 해서 복음을 전하셨는데, 이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다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동안은 자신의 직업인 어부 생활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도우면서 틈 나는대로 자기 일을 하였다. 그런데 누가복음 5장을 보면, 예수님이 오셔서 베드로의 배를 빌려 타시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런 다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로 배를 채우시는 기적을 보이셨다. 이에 베드로가 너무 놀라, 예수님 앞에 엎드렸고, 그후부터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님의 전임 제자가 되었다. 그는 항시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점점 더 예수님을 알아가게 되었다.

예수님이 아침 일찍 일어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다는 것,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신다는 것, 질병과 귀신을 다스리시는 능력을 지니셨다는 것, 약간의 떡과 물고기로도 수천명을 먹이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힘이 되는 말씀을 주신다는 것 등을 베드로는 알게 되었다.

예수님을 좋아 하지 않는 무리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떠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도 가려느냐?” 그때 베드로가 무어라고 대답?

6:68-69,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69]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 베드로의 이 말은 주님을 기쁘게 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로 가셨을 때, 그들에게 물으신 적이 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때 베드로는 마 16:16절에서 고백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주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주님을 아는 지식이 점점 더해졌다.

베드로는 야고보,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에게 가장 가까이 있었던 제자였다. 그래서 예수님이 영광된 모습으로 변화하던 변화산에도 그는 있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예수님이 되살려 주실 때에도 그곳에 있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베드로는 주님의 피땀 어린의 기도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더 잘 알아갈 수 있었다. 동시에 예수님을 알아가는 만큼,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지도 잘 알게 되었다.

베드로는 나는 예수님을 위해 죽을 수 있습니다!’ 큰 소리를 쳤지만, 낯선 사람의 추궁에 그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쏠려 칼로 사람을 쳐 죽일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런 베드로가 생애 말기에 기록한 베드로후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벧후 1:3,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감으로써 능력과 생명과 경건에 속한 것들을 얻게 된다는 것. 베드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오늘 우리가 읽은 벧후 3:18절의 말씀이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우리의 삶이 온전해지려면, 그만큼 우리는 예수님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어떻게? 지금도 살아계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그분을 우리에게 계시해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알 수 있다.

 

2) 베드로의 삶의 두 번째 모습은, 믿음이 자라나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1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 ‘미안하지만 안될 말씀이지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사람이 저를 못믿으세요?’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하실 것이다. “아니 내가 당신을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당신을 믿을 수 있습니까?”

사람들을 더 잘 알면 대하기가 그만큼 더 쉬워진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더 잘면 알수록 실망스럽고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예수님을 더 잘 알면 알수록 우리는 그분을 더 신뢰할 수 있고,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기 위해 시험을 주신다. 그러면 예수님은 베드로의 믿음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누가복음 5/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익숙한 배나 고기잡이로 그를 시험하셨다. 배를 타고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 경험 많은 베드로에게 그런 명령은 어이가 없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낮에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것이 아니라, 밤에 물이 앝은 곳에서 잘 잡힌다. 그러나 그날 아침 베드로는 다른 배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

마태복음 8:23-27/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는데, 무시무시한 폭풍이 몰아쳤다. 파도가 높아 배안으로 물이 몰려 들어 왔다. 제자들은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소리치며 주무시는 주님을 깨웠다. 이에 예수님은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고, 바다는 잔잔하게 되었다. 이때 베드로는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과 함께라면, 설령 그분이 주무신다고 하더라도 그분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마태복음 14:22-33/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기 위해 제자들을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가게 하셨다. 그후 밤중에 예수님은 바다를 걸어 배를 타고 가는 제자들을 향해 오셨다. 이 모습을 보자, 베드로는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요청했고, 예수님이 허락하자, 베드로는 물위를 걸었다. 그런데 큰 파도를 보고 믿음이 흔들리면서 베드로는 물에 빠져 들어갔고, 주님은 그를 구해 주셨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라면 불가능한 일이 가능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고백하자, 곧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때 베드로가 주여 그리마옵소서라고 햇다가, 예수님의 호통을 받게 된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또한 마태 17장에서 변화산에서의 영광스런 모습을 보이신 후, 예수님은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고난이 없이는 영광도 있을 수 없음을 가르치셨다. 이런 가르침을 받은 후, 베드로는 그가 처음 쓴 서신인 베드로전서에서 그 주제를 다루었다. 벧전 1:7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 고난의 연단이 있은 후, 영광으로 들어간다는 것!

사도행전 12장을 보면, 베드로가 헤롯왕에게 체포를 당했다. 헤롯왕은 이미 야고보를 죽였고, 그것을 유대인들이 좋아하자, 이제 베드로도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베드로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깊은 잠을 잤다. 천사가 그의 옆구리를 쳐서 깨워야 할 정도였다. 진흙덩이 같은 시몬이 이제 반석 베드로는 되어, 보배로운 돌이신 예수님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3) 베드로의 삶의 셋째 모습은, 사랑이 자라나는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 뿐 아니라, 사랑에서도 자라가야 했다. 베드로는 다락방에서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26:33,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26:35,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다른 제자들도 베드로처럼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후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을 하였다. 그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실패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를 용서하셨다. 그리고 이제 그는 다시 사역에 복귀시키려고 하신다. “내 양을 먹이라

베드로는 열정적으로 주님 사랑을 고백함으로써, 그리고 주님을 지키기 위해 검을 휘두르는 것을 통해서 그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 사랑의 증거가 될 수는 없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그분과 함께 깨어 기도해야 한다. 그분이 맡기신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복음서에서 사도행전으로 넘어가면, 우리는 정말 반석 같은 베드로를 볼 수 있다. 그는 주님이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맡기신 사역을 뜨겁게 감당하였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 되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사람, 성도들과 죄인들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더 잘 알면 알수록 우리는 그분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그분을 더욱 신뢰할수록 그분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베드로는 벧전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한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그림이나, 조각상이 필요한 것 아니다. ? 그분의 생생한 모습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일 말씀 읽으며, 그분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구체적인 섬김으로 그 사랑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4) 베드로의 삶의 마지막 모습은 예수님 닮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되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목적이다. 8:29,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을까? 베드로의 마지막 권면인 벧후 3:18을 다시 읽어보자.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서 자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고자 한다면, 그분의 은혜 안에서 자라야 한다. 성경 지식은 늘어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쉽다. 겸손에 대해 설교하면서도 겸손을 실천하지 않는 것 역시 쉽다. 사랑을 연구하면서도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은혜 안에 머물면, 예수님을 더 신뢰하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게 된다.

 

III. 베드로의 삶이 이처럼 예수님을 아는 지식, 믿음, 사랑에서 성장하고 예수님을 닮아가기까지는 세 가지의 사건이 크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베드로의 눈물의 회개/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했을 때, 닭울음소리가 들렸다. 22:61절을 보면, 그때 예수님이 돌이켜 베드로를 보셨다.’ 예수님의 얼굴은 제자의 배신에 화난 표정이 아니었다.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주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베드로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통곡하며 울었다. 우리 각자도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자신의 죄를 주님께 겸손하게 자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 사건은 갈릴리 해변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 거기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용서를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을 부인한 그에게 예수님은 세 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물으신 후, 다시금 사역의 기회를 주신 것! 그 용서, 그 은혜에 베드로는 다시금 일어설 수 있었다.

세 번째 사건은 성령이 임하심/ 내가 회개하고, 주님의 용서를 확신했어도 그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니다. 성령을 받아야 한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있은 후, 베드로는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하였고, 3천명이 구원을 받았다. 기적으로 사람을 고쳤고, 사탄의 일을 대적하며 예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였다.

우리도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포기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진흙덩이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반석으로 바꾸신다. 예수님을 닮아 가기까지 지식과 믿음과 사랑에서 자라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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