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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떤 책인가? 이순태 목사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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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대한 소고

이순태 목사(전주신광교회)

 

기독교의 정경은 성경이다. 성경은 기독교의 규범이요, 최후의 거점이기에, 성경을 바로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에서 고스란히 떨어진 책이 아니다. 그것은 저자가 사용하던 언어와 배경을 이용하여 쓰여진 책이다. 성경 66권의 책은 그 저자도, 연대도, 또 환경도 매우 다양하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히브리서 1:1>

 

그러기에 성서를 역사적인 배경이나 문맥을 무시하고 평면적으로만 읽게 된다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성서 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성서의 기초적인 지식, 성서의 구조, 그것의 형성과정, 그리고 정경으로 채택되기까지의 과정을 앎으로써 우리는 성서에 좀더 올바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1. “Bible”

 

(1) 어원

본래는 책을 뜻하는 보통명사. 곧 페니키아의 항구도시인 비블로스에서 만든 종이와 관계. 그곳에서는 제지업이 성행했는데, 그 원료는 나일강가에 많이 나는 파피루스라는 갈대로서, 그 속껍질을 비블로스라고 했고, 그것으로 만든 종이를 비블리온’(=작은 책자, 메모)이라 했다. 그 복수형인 비블리아는 이른바 책을 의미했으며, ”the Bible"은 특정한 책, 책중의 책성경을 지칭하게 되었다.

 

(2) 구약성서(Old Testament)과 신약성서(New Testament)

구약성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중요한 문서들 39권으로 이뤄졌는데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그리고 약간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신약성서는 교회간에 유통된 27권이 헬라어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 성경은 소수의 저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유명, 무명의 다양한 저자들이 천년 이상이 소요되면서 기록 수집된 것이다.

()에 해당되는 말로 영어로는 Testament인데 이것의 의미는 히브리어에서 그 의미를 추적할 수 있다.

 

berith() > diath?k?() > Testamentum() > Testament

 

여기서 베리드는 단순히 계약의 의미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언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마음대로 변경할 수 없는 최후의 의지를 뜻한다. 이런 점에서

 

구약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구원에 대한 단호한 의지(주로 율법형태)

신약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민에게 주시는 최후적인 의지

새 계약’···31:31; 고후 3:5-18; 9:15)

 

 

2. 성경의 사본들

 

성경은 약 40명의 기자들에 의해 약 1,500년 동안에 걸쳐 기록되었으며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헬라), 라틴어로 기록되었다. 세상의 모든 책들은 종교의 경전이라도 시대와 저자마다 다른 사상으로 전개되지만 성경은 실로 방대한 역사를 통해 각자가 만나서 서로 의논하지도 않고 기록했지만 66권의 기록은 놀랍게도 하나의 주제 - 하나님 나라 - 를 중심으로 일치가 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성경이 사람의 연구에 의한 기록이 아니라 한분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것임을 알게 해준다.

 

성경의 원본은 구약의 사본과 같이 가죽이나 파피루스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성경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이 낡은 성경을 보관하지 않고 묻거나 불태워버렸고 바벨론 포로와 같은 박해 때에 이방인들에 의해 성경이 더럽힘을 받지 않게 하려고 파기하거나 불태웠기 때문에 오늘은 구약의 원본을 완전히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성경의 제일 오래된 것은 신구약 모든 성경의 원본이 아니라 사본들이다(레닌그라드 사본, 바티칸 사본, 쿰란 사본, 시내산 사본 등)


(1)
히브리 성서

구약은 신약을 전제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므로 신약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교에서는 기독교에서 구약이라 부르는 책을 히브리 성서하고 부른다. 구약성경이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지만, 소수의 부분에는 아람어가 섞여 있다. 본래 히브리 성서는 자음으로만 기록되었다. 그런데 더 이상 히브리어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지 않고, 또한 유대인들이 흩어져 살다보니 음가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소위 기원후 6-7세기경 마소라 학자들이 모음기호를 새로 만들어 자음으로 된 성서에 붙였는데, 현재 히브리 성서가 의존하고 있는 마소라 본문은 1008/9에 기록된 레닌그라드 사본이다.

 

(2) 70인역(셉투아진트)

주전 3-2세기에 생긴 헬라어역. 바벨론 같은 강제이주, 이집트로의 도피 등의 어쩔 수 없이 외국에 나가 살아야하는 유대인들, 혹은 자신해서 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을 통틀어 디아스포라”(離散된 유대인)라고 하는데, 예수 시대에는 거의 로마제국의 모든 도시에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본국과 긴밀히 관련하면서 유대교를 믿었고, 예루살렘 성전에 헌금을 바쳤다. 그런데 디아스포라들은 흔히 헬라어를 사용했는데, 이들을 위해 헬라어 성경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아리스테아의 편지에 의하면 칠십인역은 프톨레마이오스 2(286-246 B.C.)의 간청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북아프리카에 있는 알렉산드리아로 파견된 72(혹은 70)의 유대학자들이 번역에 종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경은 약 70일 동안에 번역이 완료되었다고는 하지만, 성경 전체가 완성되기까지는 10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외국에서 출생하여 헬레니즘 교육을 받고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을 헬레니스트라고 하는데, 초기 기독교는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전도하였기에,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는 70인역 성경이 사용되었다. 이 번역은 히브리 성경이 지니고 있는 내용 말고도 흔히 외경이라 불리는 아포크리파를 포함하고 있다.

 

(3) 벌게이트 역

주후 4세기말 로마 감독인 Damasus라는 로마 감독이 성서학자인 제롬에게 부탁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70인역을 라틴어로 번역한 것으로서, 로마 카톨릭의 경전으로서 사용.

기독교 교회는 처음에는 헬라어역인 70인역을 성경으로 사용하였다가, 점차 히브리 성경과 70인역을 함께 사용하게 되었고, 그리고 후에 번역된 라틴어역도 함께 사용되었다. 그런데 종교개혁자들에 의하여 외경에 나오는 행위에 의한 의교리(토비드 12:9, “구제는 죽음으로부터 구해내고, 모든 죄를 씻어 깨끗하게 한다”)가 강한 비난을 받았는데, 이로써 개신교들은 구약에 있어서 히브리 성경만을 권위 있는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그러자 개신교에 대항하기 위해 로마 카톨릭은 1546년 트렌트 공회의에서 외경을 2정경으로 공인했으며, 라틴어 성경을 히브리 성서보다 더 권위 있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3. 성경의 형성 및 구조

초대교회는 자체의 경전이 있었던 것이 아니며, 단지 유대 백성이 물려 받은 성서들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신약성서에서 성서라 하면, 거의 예외 없이 히브리 성서를 가리킨다. 그런데 그 당시에 사용하고 있던 성서를 누가복음 24:44에서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히브리 성서의 3부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1) 히브리성서의 구조

율법서(토라):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예언서(네비임):

전기예언서-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

후기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12소예언서

성문서(케투빔): 시편, 욥기, 잠언, 아가, 룻기, 애가, 전도서,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

 

*원표제--“토라(율법서), 네비임(예언서), 그리고 케투빔(성문서)”= Tanak(세 구분의 첫 글자를 따서);

*324권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편집 연대순을 나타내고 있다.

 

토라···주전 400년경 확립, 예언서···주전 200년경 확립, 성문서···주후 90년 얌니아 회의에서 인정)

 

구약성서는 처음에는 단편적인 시가들(4:23-24의 라멕의 노래, 15장의 미리암의 노래, 사사기 5장의 드보라의 노래 등)과 이야기들이 구전 되었었다. 그러다가 기원전 9세기부터 본격적인 문학 활동이 이뤄지면서 5경의 중요한 자료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8세기 이후가 되면서 예언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게 되었다. 바벨론 포로 과정을 거치면서 기존의 문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더불어 편집 작업이 이뤄지고, 에스라 이후에 오경이 완성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주전 400년경). 그 후 주전 200년경 예언서들이 수집 확정되어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기원후 90년에 얌니아에서 모인 회의에서 성문서를 최종 확정 지음으로써 히브리성서가 완성되었다.

 

# 히브리성서의 기준 #

첫째, 유대교의 중심은 율법서이기에 율법서 이외의 정경 기준은 율법서에 의한다

둘째, 정경은 전부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이어야 한다.

셋째, 예언자적 영감에 의해 기록된 내용이어야 한다.

 

(2) 70인역(*표는 외경임)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70인역은 히브리 성서와는 배열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율법서를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규정한 것은 같지만, 예언서와 성문서를 신앙의 덕을 권면하는 책으로 보고 히브리 성서에 포함되지 않은 책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초대 교회에서는 이 70인역을 성서로 받아 사용했다.

율법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열왕기 1,2(삼상·), 열왕기 3,4(왕상·), 역대기상, 역대하, 에스드라상*, 에스드라하(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유딧*, 토비트*, 마카베오 1,2,3,4*

성문서: 시편, 송가*, 잠언, 전도서, 아가, 욥기, 솔로몬의 지혜*, 시락서(집회서)*, 솔로몬의 시편*

예언서: 호세아, 나훔, 아모스, 하박국, 미가, 스바냐, 요엘, 학개, 오바댜, 스가랴, 요나, 말라기, 이사야, 예레미야, 바룩상*, 애가, 예레미야의 서신*, 에스겔, 수산나*, 다니엘, 벨과 용*

 

(3) 개신교의 구약성서

종교개혁자들은 구약성서를 기존의 외경을 제외하고 히브리 성서를 그 근거로 하여 정경을 삼았다. 그래서 내용은 히브리 성서를 따랐지만, 책의 배열은 70인역과 벌게이트역을 따르고 있다.

율법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5)

역사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12)

성문서: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5)

예언서: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17)

 

구약성서의 내용은 크게 3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오경과 역사서인데, 이것은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행위(Act)이고, 다음으로 예언서인데 이것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Word), 그리고 성문서는 하나님의 ActWord에 대한 인간의 반응/응답(Response)이다.

 

구약성서가 이상과 같이 4 부분으로 배열된 것은 신약성서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었다.

 

(4) 신약성서

복음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역사서: 사도행전

서신서: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1,2,3, 유다서

예언서: 요한계시록

 

이 문서들은 기원후 50년쯤에서 시작해서 150년쯤까지 약 100년동안에 걸쳐 기록되었다. 2세기 말에는 이미 현행 신약성서의 거의 전부가 정경으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경으로 확정된 것은 기원후 397년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회의에서였다.

 

# 신약성서의 정경 기준 #

첫째, 사도, 혹은 사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의 문서일 것

둘째, 교회의 신앙에 어긋나지 않을 것

셋째, 교회의 유력한 지도자의 추천이 있을 것

 

원래 성경에는 장절의 구분이 없었으나 A.D 1228년 스테반 랭톤에 의해 성경의 장이 구분되고 1448R. 나단에 의해 구약이 절이 구분되고 1551년 로버트 스테파누스에 의해 신약의 절이 구분되어 1560년 제네바에서 장절이 구분된 성경전서가 출판되었다.

 

 

4. 성서영감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 3:16>

 

성경은 다른 모든 책들과는 달리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딤후3:16, 벧후1:21)고 증거하고 있으며 성경의 기록은 인간이 했으나 하나님의 입이 명하셨고 하나님의 신이 모으셨으며 제비를 뽑으시고 친수로 줄을 띄우신(34:16-17) 말씀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호흡을 받았다는 것으로서, 생명을 주는 능력과 하나님의 진리로 가득 차게 숨이 불어 넣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동기계에게 어떤 말씀을 구술하듯이 저자 자신의 생각과는 전혀 무관한 다른 생각을 써내려 갔다는 뜻은 아니다. 영감으로 성경이 기록되었다 함은 저자의 자아와 개성이 함몰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오히려 저자의 개성은 성령께서 저자를 통해 말씀을 기록하실 때, 더욱 명확히 강화되어 활동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성경의 모든 기록은 역동적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고 그런 점에서 성경은 무오하다. 그러나 성경의 무오는 오늘날 우리에게 있는 성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권뿐인 성경의 원본에만 국한된다. 원본 성경은 주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일점일획도 가감이 없이 정확무오한(5:8, 24:35, 16:17) 하나님의 영감 역사로 기록되어졌으나 원본을 사본 혹은 필사본으로 옮겨 적은 필사자들에 의해 오늘 우리에게 전해진 성경에는 문자적 오류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 성도의 구원의 도로 주신 진리와 교리는 훼손되지 않도록 하나님이 보호하고 유지시키셨다고 믿는다.

 

 

5. 구약과 신약의 상관성

 

(1) 약속과 성취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누가복음 24:27>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요한복음 5:39>

 

구약성경은 예수그리스도의 오실 것임을 말씀하는 것이요, 신약성경은 예수그리스도의 오심과 다시 오심을 증거하는 것!

 

(2) 구약의 상대적 독립성

구약과 신약 간에는 베드로의 고백-주는 그리스도-으로만 연결 지을 수 있는 연속과 불연속의 긴장이 존재한다. 마태복음 5장에서는 불연속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옛 사람에게....말한 바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5:21-22,27). 그런가 하면 다음과 같이 연속성이 표현되기도 한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5:17). 이같은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긴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때, 교회는 종종 두 극단에 빠져 왔다.

 

첫째의 극단은 불연속(단절)을 과대 강조하는 것이다. 새 것옛 것을 대체해 왔고, 따라서 옛 것은 잠정적이고 열등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견해는 이미 2세기 마르시온 이단에 의해 잘 드러나 있다. 마르시온은 이 같은 극단에 빠짐으로써 심지어 구약에 나타나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계시된 하나님은 다르다고까지 주장할 정도였다. 이와 비슷하게 구약을 좀 열등한 것으로 보는 견해는 20세기 신학자들중에서도 발견된다. 교회사가인 Adolf Harnack19세기 이후에 기독교 정경에 구약을 포함시키는 것은 종교 및 교회의 마비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약학자인 Rudolf Bultmann은 구약은 단지 기독교 복음에 대한 전이해(pre-understanding)를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둘째의 극단은 구약과 신약 사이에 있는 차이를 무시하고 신약을 곧장 구약에 끼어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얍복강에서 야곱이 만나 밤새 씨름한 자가 변장한 예수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구약의 상대적인 자율성을 왜곡하는 결과를 빚는다. 구약과 신약은 마치 결혼한 배우자에 비유할 수 있다. 남녀가 결혼을 하면 둘은 개개의 특성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독립적인 존재도 아니다. 구약과 신약은 마치 두 찬양대가 서로 마주 보면서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번갈아가며 찬양하는 찬양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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