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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넘치나이다 운영자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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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ngwang.onmam.com/bbs/bbsView/114/6358051

내 잔이 넘친다라는 표현은 광야의 손접대에서 나온 말입니다. 햇빛이 내리쬐는 길을 며칠씩 걸어 친구 집에 도착하면, 친구는 발 씻을 물을 내어주고 식사와 음료를 대접합니다. 물이 귀한 곳에서 주인이 친구에게 줄 포도주 잔을 가득 채워주는 것은 내 집에 찾아온 손님에 대한 극진한 환대를 의미합니다.

똑같은 포도주 잔이 장소에 따라 기쁨의 잔이 될 수도 있고, 슬픔의 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잔치에서 포도주 잔은 기쁨의 잔이지만, 장례식에서는 슬픔의 잔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장례식에서 포도주 잔을 받으면 이 잔이 내 입에 쓰다’,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는 표현을 하면서 천천히 마십니다. 죽은 자를 보내는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슬픔의 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와 관련하여 예수님이 드리신 기도문을 당시 문화를 통해서 해석할 때 의미가 명료해집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의 마지막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철야기도를 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22:42). ‘이 잔을 내게서 옮겨달라는 기도는 자칫 할 수만 있으면 십자가를지지 않고 회피하고 싶다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왜 예루살렘으로 오셨습니까? 십자가를 기꺼이 지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겟세마네 동산에서 드려진 예수님의 기도는 할 수만 있으면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다는 절규가 아닙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는 예수님의 표현은 성서 시대 유대인들이 장례식에서 쓰는 표현으로서 예수님도 이런 관습을 따르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장례에 참여한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것처럼 마음을 짓누르는 슬픔의 잔을 견딜 수 없다고 고백하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하신 기도문은 자칫 하나님이 왜 나를 이 지경까지 내버려두고 도와 주지 않느냐는 항변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유대인들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고통 가운데 시편 221절의 기도문을 암송하신 것입니다. 시편 22편은 환란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도하는 기도문으로 고통으로 시작하지만 찬양으로 끝나는 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시편 22편을 암송하시면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시면서 마지막까지 아버지께 찬양을 돌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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