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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를 부은 여인
이건우 2012-10-18 추천 0 댓글 0 조회 957


향유를 부은 여인

 

이 말씀을 볼 때마다 예수님은 정말 우리의 마음을 받아 주시는 분이라는 감동을 받는다.

향유는 이스라엘에서 여인의 가장 중요한 결혼 품목 중의 하나이다. 그 가치가 300데나리온, 1년의 품삯이 된다. 여인이 이것을 바칠 때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신랑으로서 사랑하겠다는 고백이 담겨있다.

 

이 향유의 가치를 알아본 제자들이 화를 냈지만 예수님은 이 향유는 자신의 죽음을 위한 특별한 예식으로서 의미를 부여함으로 이들의 분노를 잠재웠다. 사람들은 돈의 가치를 보았지만 예수님은 진리의 마음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특별한 예식으로 받으셨다. 그러나 여기에서 예수님은 이 사건을 교회가 악용하는 것을 경계하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않다”(14:3-8)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의 의미는 나를 위한 최고의 물질 사용은 이 한번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사용하려면, 그것은 교회 자신이 아니라 가난한 자를 위한 특별헌금을 거둘때에 사용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헤아리며 받아주신다. 그것이 아무리 비효율적인 것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사실 진실한 사랑은 비효율적인 것으로부터 나타난다. 여인의 향유의 사용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열광에 빠진 어리석은 여인의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행위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또 주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주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었다. 오늘날처럼 나 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주의 이름으로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또 여러 복지단체를 위해서 후원하는 것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그러나 이처럼 나를 버리는 비효율적인 물질의 사용이야말로 예수님을 나의 주인이며 영원한 신랑으로 고백하는 참된 사랑의 삶이다.

 

더 나아가서 요즘처럼 경쟁적인 시대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는 어리석게 보이는 것처럼 보이나 이것이야말로 주를 사랑하는 삶의 고백이다. 이해되면 헌신하는 것은 내가 행하는 것이지 주에 대한 사랑은 아니다. 사실 참된 사랑은 우리의 이성을 뛰어넘어 세상이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이는 일로 인도한다. 주의 말씀과 뜻을 좇는 어리석음이야말로 세상을 정복하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이 글은 이건우 장로님이 한국가정복지선교회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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